디자이너들끼리 멋지게 협업하기

Written by 정다영 on
디자이너들끼리 멋지게 협업하기

D&D는 Developer & Designer의 줄임말로 개발자&디자이너 연합 동아리입니다.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자들이 서울에 편중된 기술 공유와 세미나를 지방에서도 나누고자 탄생하게 되었고, 열정과 의지가 있지만 기회의 불평등함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함께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장을 열어 교육 기회의 평등함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019년 여름 1기를 모집하여 처음 시작되었고, 많은 분이 우리의 목적에 공감하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발판 삼아 올여름 3기를 모집 중에 있습니다.

DND

💖 Special Thanks

Graphic Designer 하윤지

Graphic Designer 심호철

UX/UI Designer 정다영

UX Designer 이다정

그 디자이너들은 왜 모이게 됐을까?

앞서 작성했던 ‘사용자 관점에서 동아리 경험 개선하기’의 Ideate 단계에서 나온 3가지 프로젝트 중 첫 번째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D&D 개선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리브랜딩과 운영개선 모두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왕 일 크게 벌인 것, 평소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하면 그 과정도 즐거울 것이며 결과물은 더욱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주변 분들께 연락을 드렸고, 총 3명의 다른 필드에 있는 디자이너가 모여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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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디자이너 모두 평소 브랜딩에 관심이 있었고 제대로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바람이 일치하여 이번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딩에 대해 공부해보고, D&D가 비영리단체인 만큼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해주신 모든 디자이너분들께 감사인사를 한번 더 드리며, 이 글을 통해 저희의 브랜딩 경험이 다른 분들께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브랜딩, 어떻게 접근할까?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온 디자이너들은 리브랜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부터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사례를 비교 분석 후 슬로워크에서 진행한 로켓펀치 브랜딩 스토리에서 ‘서로 나누는 연결의 가치’라는 인사이트를 통해 브랜드를 디벨롭해나가는 프로세스가 디앤디가 지향하는 바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였고 해당 프로세스는 이번 디앤디 리브랜딩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켓펀치 리브랜딩, ‘사람’과 ‘연결’ 중심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 로켓펀치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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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자료조사

리브랜딩할 대상에 대해 아래의 4가지 키워드로 분석을 하였습니다.

정의

D&D는 Developer & Designer의 약자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모여 사이드 프로젝트를 2달간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자들이 서울에 편중된 기술공유와 세미나를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기 위해 기획된 비영리단체로 동아리 인원은 멘토/멘티로 나뉩니다.

목적

교육 기회 및 경험의 평등함을 추구

대상

부산지역 개발, 디자인 분야 대학생 혹은 주니어 레벨의 실무자

활동

  1.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협업할 수 있는 공간
  2. 실무자의 프로젝트 멘토링
  3.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세미나, 스터디, 인터넷 강의)
  4. 지역사회에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

1. 문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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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디앤디 로고는 사슴의 뿔을 형상화한 심볼과 브랜드 이름이 조합된 형태입니다. 사슴의 모티프는 ‘멋쟁이 사자처럼’ 브랜드와 같이 디앤디의 상징성을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 하지만 디앤디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사슴’의 연관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디자인 운영 내부적으로 있었고, 디자인 모티프로 활용하기에도 심볼이 크고 복잡한 뿔 형태라 어려웠습니다.

  • 디앤디의 명칭 또한 D&D, DND, 디엔디, 디앤디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으며 브랜드 컬러, 성격이 특정되지 않아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 로고 디자인을 한 원작자가 누군지 알 수 없고 원본 파일의 영문폰트가 유실된 상황이어서 디자인 제작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목표설정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여 정체성을 확립하고 브랜딩을 통해 멘토와 멘티 모두의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2. 유저리서치

위에서 정의한 문제를 실제로 유저가 느끼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멘토와 멘티가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키워드를 도출해내기 위해 유저리서치를 하였습니다. 유저리서치는 설문지를 통해 정성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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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들은 D&D의 엔드유저로서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 리서치를 하였고, 멘토리서치에서는 멘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D&D를 다각도에서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준비하였습니다.

3. 키워드도출

위에서 진행한 유저리서치를 바탕으로 멘토와 멘티가 바라보는 D&D에 대한 키워드를 도출해내는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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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리서치를 바탕으로 멘토와 멘티가 바라보는 D&D에 대한 키워드를 도출해내는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답변의 키워드를 모두 나열한 뒤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를 다시 정리하고 키워드 속에서 연관되는 단어를 브레인스토밍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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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 확장된 단어들을 세가지 그룹으로 정리하고 이렇게 정리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D&D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기 위한 슬로건정의 단계를 진행하였습니다.

4. 슬로건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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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에는 멘티의 목적과 멘토의 목적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선정하였습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모여 만드는 프로젝트에는 서로가 함께하는 즐거움을, 모든 사람이 지역/나이/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창설된 D&D의 목적을 담아 영문 및 한글슬로건을 제작하였습니다.

5. 리브랜딩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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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정의 전, 앞서 선정한 키워드 중 언급된 수가 많은 것을 우선순위로 메인 키워드 3개를 도출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협업, 공유. 이렇게 뽑은 메인 키워드는 의미상 ‘누군가와 함께한다’라는 맥락으로 묶을 수가 있었고, 이는 커뮤니티가 지향하는 즐거운, 적극적인의 의미를 담아, ‘놀이’라는 형태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놀이가 있을까 찾는 도중에, 어릴 때 좋아했던 카드보드를 떠올렸습니다. 카드보드는 다른 모양의 조각을 홈에 맞게 끼워서 어떤 형상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완성된 모형은 공룡이 될 수 있고, 기하학적인 모양도 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보드를 만드는 행위는 분리된 조각을 서로 맞춰나가며 최종적인 목적(형상)에 도달했을 때, 완성된다는 의미인데 D&D가 추구하는 의미와 부합하여 카드보드를 중심으로 컨셉을 진행했습니다.

Id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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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를 운영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는 재미있는 경험이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바로 멘티에서 멘토가 되는 순간인데요. 직접적으로 멘티(대학생 혹은 취업준비생)에서 취업을 통해 멘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멘티가 다른 멘티를 도와주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2기에 해당하는 인원이 있었으며 우리는 이 경험을 계기로 디앤디의 ‘지속적인 연결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1. 개발자/디자이너는 멘티가 될 수도, 멘토가 될 수도 있으며 디자이너/개발자와 협업한다.
  2. 멘티와 멘토 모두 디앤디를 통해 프로젝트의 즐거움과 자기 계발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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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디앤디의 모든 대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멘토와 멘티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D&D 내에서 모두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즐겁게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어낸다는 디앤디의 특성과 카드보드의 컨셉으로 최종 로고가 도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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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ystem

디앤디의 컬러시스템은 D&D 이용자의 주 연령대인 2030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타깃으로, 다양한 형광 무드의 톡톡 튀는 컬러로 구성된 코드 에디터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비비드하고 눈에 띄는 컬러조합으로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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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에디터 프로그램 중 하나인 ‘ATOM’ (출처:https://www.neowin.net/news/atom-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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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컬러2, 서브컬러1, 백그라운드 컬러(B/W) = 총 5가지의 컬러로 구성된 컬러시스템.

Typography

타이포그래피에서는 D&D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국문을 ‘Noto Sans’로, 영문을 ‘Sen’으로 설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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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최종 아웃풋 중 웹디자인에 들어갈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브랜드에 잘 융화된 일러스트레이션은 단편적인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디앤디에는 현재 브랜드의 무드와 일관되며, 심플하게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이 필요했습니다.

D&D블루와 D&D퍼플을 조합한 라인 일러스트를 이용해 멘토들을 형상화한 캐리커처를 작업하였고 이 일러스트는 추후 홈페이지의 멘토 소개 페이지에서 멘토의 개인 사진을 대체하여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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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톤의 배경에서도 유동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Application

추후 개최될 세미나 및 각종 행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굿즈 또한 제작하였으며 리브랜딩 결과물을 활용해 홈페이지 제작 또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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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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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MBTI도 모두 다른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한순간도 재미없는 순간이 없었을 정도로 신나는 작업이었습니다. 한 번쯤 업무에서 벗어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매번 했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로 좋은 사람들과 작업을 하게 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우리는 이제 리브랜딩 작업을 모두 끝내고 3기 멘티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D&D에서 신나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완료해볼 예비멘티들 혹은 우리의 목적에 공감하시는 멘토분들을 홈페이지로 초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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